[100세건강] 몸에 좋다고 아침마다 챙겨먹는 건기식 10종…괜찮을까

과다복용 몸 망쳐, 구토·설사 땐 중단…모를 땐 의사 상담부터

식욕부진·변비·가려움·두드러기·여드름·구토·설사 등 부작용

 

40대 초반 직장인 김남형(42)씨는 하루에 10종이 넘는 건강기능식품을 매일 복용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몸에 좋다는 건기식을 모두 챙겨 먹다 보니 종류가 늘었다.  

최근에는 혈관 석회화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K2를 추가로 복용 중이다. 김씨는 "주변에서 건기식을 너무 많이 복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도 "꾸준히 운동하고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먹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기식을 찾는 중장년 인구가 많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건기식을 찾는 사례가 늘었다. 건기식은 종류가 다양하다. 비타민은 기본이고 홍삼과 복분자, 매실, 유산균 등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사례도 많다.

건기식은 몸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 또는 성분으로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 식사 만으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몸에 필요한 원료를 보충하는 식품이다. 하지만 건기식을 의약품으로 생각하고 과다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건기식을 구매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허위광고나 소문 등에 현혹되지 않고 꼭 필요한 식품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제품 앞면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마크, '표시광고사전심의회' 인증마크를 확인한 뒤 구매한다. 또 제품에 표시된 영양 및 기능정보 등급을 확인한다. 질병 발생 또는 건강 상태의 위험 감소 여부를 찾는다. 자신의 몸에 알맞은 기능을 갖춘 제품인지 확인한다.

건기식을 질병 치료 목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혈액순환과 장운동, 영양소 흡수 등 건강 유지, 건강증진,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그친다.

건기식은 드물지만 오남용과 오염, 개인별 신체 특성에 따라 부작용도 나타난다. 대표적으로는 식욕부진과 변비, 가려움, 두드러기, 여드름, 구토, 메스꺼움, 복통, 설사, 빈혈, 발열, 떨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경험했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한다. 이후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고 부작용 신고센터에 신고한다.

건기식을 먹었을 때 발생 위험이 확실히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은 골다공증과 충치 정도다. 해당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건기식을 복용한다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줌' 또는 '충치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줌'이라고 표시돼 있는 제품을 고른다.

올바른 건기식을 고르는 네 가지 방법을 안내한다. 첫 번째는 허위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식약처에서 인증한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입한다.

두 번째는 주위 사람 권유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건기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다른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한다.

세 번째는 과다 섭취는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만큼, 제품에 제시된 적정량을 섭취한다. 네 번째는 한 번에 여러 종류의 건기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다양한 건기식을 한 번에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효능이 떨어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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