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시간 만에 구조된 아기…튀르키예서 이어지는 '기적의 생환'

골든타임 두 배 이상 지났지만 살아 돌아와 '희망'

 

대규모 지진이 할퀸 튀르키예 현지에서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현지에선 골든타임 72시간의 두 배인 140시간을 훌쩍 넘겨 살아 돌아온 기적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에 감동을 안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후 10일 된 갓난아기가 아기 엄마와 함께 구조되는 등 어린 아이들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희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생후 7개월 아기가 매몰 약 140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존해 돌아오기도 했다.

잔해 더미 속에서 7살짜리 어린 여자아이가 136시간 만에 구조되는 모습도 현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다.

아이가 구조되는 순간 주위 구조대원들은 박수를 쳤고, 아이를 담요로 감싸 안고 응급조치를 한 뒤 구급차로 옮기는 모습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다. 구조 당시 어린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12일 (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3.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하타이에선 10세 소녀가 14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아이를 향해 구조대원 중 한 명은 "아름다운 소녀야. 우리는 너를 데리고 나가려고 여기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긴급구호대의 구조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구호대는 이날 17세 남성과 51세 여성을 추가로 구조해냈다. 구조된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여성은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이로써 한국 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이번 대지진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까지 3만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된 가운데, 현지에선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겠다는 의지로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 2만9605명, 시리아에서 3574명으로 늘어 양국에서 총 3만3187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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