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美전투기, 캐나다 상공서 미확인 비행물체 격추"
- 23-02-13
캐나다 총리 확인…"美 알래스카 인접한 북부 유콘"
NORAD "무인으로 소형차 크기, 상공 4만피트 비행중"
미국 전투기가 캐나다와 합동작전으로 캐나다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11일(현지시간) 격추했다. 지난 4일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격추된지 일주일 만에 벌써 두번째라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이날 전했다.
저스틴 트튀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와 미국이 공동 출격했고 미 전투기 F-22가 해당 물체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에 따르면 북부 유콘에서 격추가 있었고 해당 물체 잔해를 복구해 분석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10일 저녁 늦게 알래스카 상공에서 해당 물체를 탐지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F-22 전투기가 캐나다 당국과 긴밀한 공조에 따라 미사일을 이용해 캐나다 영공에 있는 물체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관련 통화를 하고 미군이 캐나다와 협력해 해당 물체를 격추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미 국방부는 확인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격추된 물체가 소형차 크기로 상공 4만피트에서 비행중이었고 무인이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물체가 9일 처음 발견됐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해당 물체의 기능, 목적, 출처 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격추된 물체의 잔해를 찾는 수색과 복구 작업은 진행중이지만 현장의 날씨 조건 등으로 완료되지 않았다고 NORAD는 밝혔다.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된 물체가 북미 상공에서 격추된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유사 격추가 발생해 중국과의 외교 긴장은 계속 고조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의 정찰풍선은 알래스카 영공을 통과해 미국과 캐나다를 횡단했고 이달 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근해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됐다. 이로 인해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중국의 정찰 풍선은 핵을 장착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 격납고를 포함한 다수의 미군 시설을 통과했다고 AFP는 전했다.
중국은 해당 물체가 기후를 살피는 풍선이라고 소유권을 인정하며 항로를 이탈했을 뿐 무해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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