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美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은 병원 입원 치료

869개 의료기관 조사결과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11.7%가 코로나19로 입원

영국발 변이로 소아·청소년 감염률 증가…"코로나19 환자 5명중 1명은 18세 미만"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소아·청소년들이 증가하면서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는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중 약 3분의 1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구를 진행했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원들은 지난 9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해당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미국 내 의료기관 869곳의 입원기록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 소아·청소년 2만714명 중 병원 응급실에 방문했거나 입원한 아이들은 2430명으로 전체의 11.7%에 달했다. 또한 입원 환자들 중 31.1%를 차지하는 756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중증 코로나19로 발전하는 요인 중 하나인 기저질환의 유무 및 성별은 성인들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병원에 입원한 소아청소년들 중 52.9%는 여성으로 절반이 조금 넘었으며 53.8%는 12~18세 사이 연령층이었다.

또한 소아 코로나19 환자들의 29.2%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청소년들뿐 아니라 2~5세 그리고 6~11세 사이의 어린 소아 환자에서도 비슷한 유형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에만 미국에서 200만건 이상의 소아 코로나19 환자들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어린 환자들이 심각한 중증 코로나19를 앓는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면 코로나19의 예방 및 통제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어린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회복 후에도 후유증을 앓는 소아·청소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CDC가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최소 5곳의 병원에서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리닉을 개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영국발 변이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 어린 환자들의 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발 변이는 감염력이 약 70%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 발웨그 미국 네브래스카주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3월 마지막 주 동안 진료한 코로나19 환자들 5명 중 1명은 18세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발웨그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또 다른 질병인 다기관염증증후군(MIC-S)와 증상이 또 다르다"며 "환자들이 극심한 피로감, 숨 가쁨,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비해 MIC-S 환자들은 고열, 발진 및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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