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다" 지진 후 104시간 지났는데 40세 여성 구조
- 23-02-11
튀르키예 지진으로 매몰된 지 104시간 만에 10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독일 구조대원들 손에 구조됐다. 이 시간을 넘어서는 생존이 어려워 구조가 어렵다는 72시간 '골든타임'은 물론 100시간도 훨씬 지났는데 이 여성이 구조되자 둘러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응급구조대원들은 키리칸 마을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40세 여성 자이네프 카흐라만을 구해냈다. 그리고는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와 엿가락처럼 휜 철근을 헤치고 나와 그를 조심스럽게 구급차에 태웠다.
국제 수색 구조 팀의 리더인 스티븐 바이엘은 "이제 나는 기적을 믿는다"면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울고 서로 포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 여성이 건강하게 나온 것은 큰 위안이 된다. 이것은 완전한 기적이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지진으로 사망자 수는 2만1000명에 달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 발생 시각은 지난 6일 새벽 4시17분으로, 10일 오후 3시10분(현지시간, 한국시간은 10일 오후 9시10분) 기준 약 111시간 지났지만 구조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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