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품 안겨 뺨 꼬집고 함박웃음…천진난만 꼬마에 환호성[영상]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발생 나흘째 생존자 구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참사 속 기적이 또 한 번 일어났다. 잔해 속 목숨을 건진 남자아이의 함박웃음은 전 세계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구조대 '화이트 헬멧'은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이드리브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샅샅이 뒤져 생존자를 찾으면서 참사 속 기적을 이뤄내고 있다.

구조대의 간절함 덕분인지 지진 발생 첫날, 폐허가 된 이드리브 시골 마을 아르마나즈에서 남자아이 '카람'을 발견해 구조했다.

화이트 헬멧 측은 지난 9일 공식 트위터에 무너진 집의 잔해 속 카람을 구하는 영상을 올리며 "기쁨으로 가득 찬 순간들"이라고 전했다.

영상 속 카람은 구조대원에 들려 세상 밖으로 나왔고, 그 순간 주위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화이트 헬멧 트위터 갈무리)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구조대원 품에 안긴 카람은 이내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구조대원 한 명은 카람의 볼에 뽀뽀하며 구조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때 카람은 앞에 있던 한 남성의 뺨을 때리는 장난을 치면서 환하게 웃었다. 또 이 남성의 얼굴을 꼬집는 등 개구진 모습을 보였다.

구조대원들은 카람의 짓궂은 장난에도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이후 카람은 담요에 쌓여 구조 현장을 빠져나갔고, 나이나 다른 가족의 생존 여부 등 개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이트 헬멧 측은 카람의 구조 순간에 대해 "기적은 반복되고 환호가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고 적었다.

(화이트 헬멧 트위터 갈무리)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카람은 잔해 아래서 '죽음'을 때리고 살아남았다", "얼마나 활기차고 쾌활한 아이인지! 지진도 아이의 순수함까지 앗아가진 못했다", "정말 다행이다",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만인 10일(현지시간) 사망자 수는 2만1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인명구조 '골든타임' 72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지역 10곳에서 구조대원들의 생존자 수색 작업은 한창이다. 다만 극심한 한파 속 더딘 구조작업에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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