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침체 우려 가라 앉고 성장 반등 가능성 보인다"

NYT "침체 대신 경기 과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후퇴하며 성장 반등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지만 미 경제는 균열 대신 번영을 가리키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인용하며 "미국 경제에서 침체 대신 성장 반등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신규 고용은 50만명이 넘었고 주택시장은 안정적 신호를 발산하며 월가에서는 올해 침체 확률을 속속 낮추고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미 경제의 연착륙(soft landing)을 설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제 애널리스트들은 경제가 착륙이 아니라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바클레이스의 아제이 라자드하야크샤 글로벌리서치 본부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얼마나 강한지를 연준이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은 늘었고 신규 주택 판매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다. 중고차 가격은 떨어졌지만 도매 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1년 이상 갉아 먹었지만 마침내 최근 몇 달 사이 임금 인상분이 물가 상승을 앞서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지속적 고용으로 더 많은 미국인들이 월급을 받아 지출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제가 예상만큼 완만하게 성장하지 않고 과열될 위험도 있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 창업자는 NYT에 "차량 딜러샵과 소매 유통업계가 수요가 안정화하고 불어난 재고를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 덕분에 여전히 제품을 매수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제품의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린 일부 요인들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인정하며 서비스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에서 가장 큰 비중인 거주비용(월세)는 올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세 하락이 얼마나 빨리 많이 지표에 반영될지는 불확실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따라서 돌봄부터 레스토랑까지 비주거 서비스 영역이 중요하다. 특히 비주거 서비스 영역은 노동집약적이라는 점에서 고용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관건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지속가능한 속도로 되돌리기 위해 연준의 정책 조정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라고 NYT는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최소 2차례 0.25%p씩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수요와 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에서 오르면 추가 인상도 필요할 수 있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미국 경제 본부장은 경제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신호들은 부정할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동안 금리가 계속 올랐지만 실업률은 (50년 넘게 만에 최저인) 3.4%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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