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초중고 학생중 백인 절반 미만으로 줄었다

처음으로 유색인종 학생이 전체 절반 넘어서 

워싱턴주 공립학교 전체 재학생의 50.6% 차지

워싱턴주 전체 인구의 66%는 현재도 백인


워싱턴주 초중고교 등 전체 공립학교 재학생 가운데 백인이 절반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 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워싱턴주 전체 인구의 66%가 백인이지만 공립학교 재학생들은 50.6%가 유색인종이며 지난 2009~2022년 사이에만 유색인종 학생이 거의 50%나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교육평등연맹(EEC)의 섀론 나바스 회장은 이 같은 현상이 원래 유색인종이 많은 시애틀교육구 학교들뿐 아니라 주 전역의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전국적 추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주 교육감실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 전체 공립학교 학생은 2009~2010 학년도의 1,034,935명에서 2022~2023 학년도에 1,096,304명으로 6% 증가한 반면 이들 중 자신을 유색인종이라고 밝힌 학생은 373,641명에서 555,123명으로 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다인종(혼혈)이 177%, 태평양 군도(PI)가 76%, 히스패닉/라티노가 67%, 아시안이 18%씩 증가한 반면에 흑인은 7%, 인디언원주민은 45%, 백인은 18%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는 공립학교의 인종분포가 바뀐 원인으로 우선 유색인종 어린이 수 자체가 늘었다는 점을 꼽았다. 다인종 학생의 경우 2009년 35,867명에서 2022년엔 99,488명으로 거의 3배나 늘어났다. 두 번째 원인으로 백인학생들이 비율뿐 아니라 수 자체가 줄었다는 점이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백인학생은 657,143명에서 539,789명으로 줄었는데 그 감소율 중 거의 절반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발생했다. 이는 자녀를 사립학교에 전학시키거나 홈스쿨링(가정교육)으로 전환한 백인 학부모들이 타인종 학부모들보다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타임스는 백인 뿐 아니라 흑인과 원주민 학생들도 줄었지만 누구도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흑인은 56,515명에서 52,323명으로, 원주민은 24,768명에서 13,547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타임스는 통계를 작성할 때 이들 중 일부가 다인종(혼혈)으로 분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EEC의 나바스 회장은 공교육 정책이 단순히 빈부를 기준으로 인종평등을 추구하는 단계에서 이제는 각 인종그룹의 경험과 환경을 토대로 바뀔 때가 됐다며 예를 들어 학업성적에서 아시안 학생들이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동남아 난민자녀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과 백인과 대등한 소득을 올리는 흑인가구의 자녀들 성적이 백인학생들에 쳐진다는 점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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