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규 실업수당 청구 19.6만건…6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

5주 연속 감소세 마감…4주 연속 20만건 이하 기록하는 등 역사적 낮은 수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주(1월29일∼2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3000건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이후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던 것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이 각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건을 상회한 수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월 둘째주 이후 4주 연속 20만건 이하를 기록하는 등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해인 2019년 주간 평균인 21만8000건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결과다.  

변동성을 완화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9250건으로 감소해 4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보다 3만8000건 증가한 168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코로나19 사태 기간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 등 고용주들이 해고를 꺼려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미 언론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최근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18만7000개)의 3배 가깝게 급증한 51만7000개로 집계된 데다 실업률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빅테크와 금융, 부동산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속속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하고 있어 조만간 실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즈니는 전날 직원 7000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했고,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인 줌(Zoom)도 금주 초에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3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잉사도 약 2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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