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긴급구호대, 튀르키예서 10세 여아 추가 구조… 오늘 총 5명

"현재 건강 상태 큰 문제 없어"… 수색·구조 첫날 잇단 '낭보'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피해현장에서 10세 여아 생존자를 추가 구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현지시간 오전 11시50분쯤 하아티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호 활동 중인 KDRT가 생존자 추가 1명을 구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조된 10세 여자 어린이는 현재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KDRT가 구조한 지진 피해 현장 내 생존자는 총 5명이 됐다.

이들 5명은 10세 여아를 포함해 70대 중반 남성, 부녀 관계인 40세 남성과 2세 여아, 그리고 35세 여성 각 1명이다.

KDRT는 이날 오전 수색 활동을 시작한지 약 1시간40분 만에 지진 피해 현장에서 70대 남성을 제일 먼저 구조했다. 이 남성은 구조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생존자(70대 남성)가 내는 소리를 구호대원이 듣고 구출 통로를 개척해 구조했다"며 "통로가 개척되자 생존자가 자력으로 우리 구조대에 접근해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KDRT는 부녀 관계인 40세 남성과 2세 여아, 그리고 35세 여성을 차례로 구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구조된 인원 가운데 30대 여성의 경우 손가락 골절을 입었지만, 생존자 모두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DRT는 이날 현장에서 이번 지진 피해로 숨진 다른 4명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한다.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9일 첫 생존자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70대 중반 남성으로 건강 상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선 지난 6일 진도 7.8 강진 이후 수백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전날 총 118명 규모의 KDRT를 현지에 파견했다.

KDRT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해외긴급구호법)에 따라 2007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심의를 거쳐 재난구호 등 피해국 지원활동을 위해 파견된다.

KDRT는 튀르키예 남동부 안타키아 소재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숙영지는 여진 등을 감안해 학교 운동장에 별도 설치했다.

KDRT는 팀을 나눠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1시)부터 안타키야 고등학교 등지에서 교대로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파견된 KDRT는 오는 17일까지 우선 열흘 간 현지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KDRT의 2차 파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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