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열쇠 맡겼더니…명품 2억어치 짝퉁으로 바꿔치기한 절친

절친의 집에서 명품을 모조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3년간에 걸쳐 100만 위안(약 1억8500만원) 상당의 명품을 절도한 여성이 결국 징역 12년 형을 선고 받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중국 동북부 길림성에 사는 류모씨와 차오모씨는 절친이다.

차오씨는 직업상 지방 출장이 잦았고, 지방 출장을 갈 때마다 류씨에게 집 열쇠를 맡겼다.

그런데 류씨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차오씨의 명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류씨는 차오씨 집에서 지난 3년에 걸쳐 모두 100만 위안 상당의 명품을 훔쳤다.

그는 명품을 모조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루이뷔통 핸드백, 불가리 팔찌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명품 약 20개를 절도했다.

그의 범죄행각은 차오씨가 최근 집을 이사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차오씨는 이삿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수가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차오씨의 절친 류씨인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형법은 30만 위안을 초과하는 절도의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길림성 지방법원은 류씨에게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친한 친구일지라도 집 열쇠를 주면 안된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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