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뒤에 숨어 튀르키에 대지진 조롱한 佛 주간지 샤를리 엡도
- 23-02-09
이슬람계 난민 상대로도 혐오 만평 그려
누리꾼 '이 매체 유일한 수입은 이슬람 혐오'
프랑스의 한 풍자 주간지가 튀르키예(터키)의 대지진을 조롱한 만평을 게재해 공분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주간지 '샤를리 엡도'는 '튀르키예 지진'이라는 만평을 공개했다. 무너진 건물과 잔해 속에 거꾸로 처박힌 자동차를 그린 드로잉 아래에는 '탱크를 보낼 필요도 없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샤를리 엡도가 언급한 탱크는 지난 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튀르키예 업체 최소 13곳이 러시아군에 플라스틱·고무·차량 등 전차(탱크) 재료로 쓰이는 원자재를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즉,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지원하던 튀르키예가 대지진 수습 때문에 '제 코가 석자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은 1만50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남겼다. 생존자 및 희생자 수색 진행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계속되는 여진도 변수다.
전 세계 국가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섰다. 튀르키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스라엘·인도·그리스·스웨덴까지 힘을 보태는 마당에 샤를리 엡도의 만평은 프랑스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파리에 거주하는 토마스(24)는 튀르키예 국영 매체 아나돌루 통신에 "(만평을 보고) 전혀 웃기지 않는다" "웃어주기도 김빠진다"고 혹평했다. 베누아는 "탱크 (문구는 지진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꼬집었다.
오마르 술레이만 이슬람 학자는 "그동안 프랑스는 갖은 수를 써서 우리를 비인간적으로 취급해 왔지만 이슬람인 수천명의 죽음을 조롱하는 것은 역대급"이라 비판했다.
알자지라는 "이 매체의 유일한 수입원은 이슬람 혐오"라는 누리꾼 반응을 전했다.
튀르키예 대지진을 조롱한 샤를리 엡도에 한 누리꾼이 '이 매체의 유일한 수입원은 이슬람 혐오다'고 논평했다. (트위터 갈무리) |
샤를리 엡도가 풍자와 표현의 자유라는 방패 뒤에 숨어 이슬람계를 조롱·혐오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5년에는 꼬마 쿠르디 아일란을 소재로 삼았다가 뭇매를 맞았다. 아일란은 피난 중 보트가 전복돼 숨진 채 튀르키예 해변으로 쓸려왔다. 샤를리 엡도는 목숨 걸고 피난길에 오른 난민을 패스트푸드점에 가고 싶어 고향을 등진 것처럼 묘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체는 '꼬마 아일란이 자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독일에서 여성의 몸을 더듬었을 것'이라는 문구가 삽입된 만평을 게재했다. 이미 숨진 3살짜리 난민을 상대로 성범죄자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앞서 샤를리 엡도는 같은 해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금지된 무하마드를 만평화 했다가 극단주의 무장 괴한의 총기 테러로 10명 이상이 숨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