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4분기 매출 11% 성장비결 '디지털 콘텐츠 끼워 팔기'
- 23-02-09
신규 구독 24만명, 전기비 6만명↑…2.5억달러 자사주 매입
뉴욕타임스(NYT)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달성하며 2억5000만달러어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디지털 유료 구독자가 늘면서 광고 매출 둔화를 상쇄한 덕분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YT는 지난해 4분기 디지털 전용 구독자가 24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신규 디지털 구독자 18만명보다 많았다.
지난 몇 년 동안 NYT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뉴스 기사들을 팟캐스트, 요리법,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에 끼워서 '번들'(묶음)로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덕분에 2022년 전체로 보면 신규 구독자는 50만명이 넘었는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한창인 2020년 이후 두번째로 많이 구독자가 늘었다. 2027년까지 NYT의 구독자 목표는 1500만명이다.
메레디스 코핏 NYT 최고경영자(CEO)는 "분기가 지날 때마다 우리 뉴스와 실생활 관련 제품들의 묶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증거들을 더 많이 봤다"고 말했다.
지분 7%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밸류액트 자산관리는 NYT가 제품리뷰 웹사이트 와이어커터, 스포츠 뉴스사이트 디애슬레틱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를 묶음 서비스로 공격적으로 제공할 것을 압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YT의 4분기 매출은 11% 늘어난 6억6750만달러로 월가 예상 6억464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도 59센트로 예상 43센트를 웃돌았다.
4분기 디지털 광고매출은 거의 늘지 않았고 올 1분기의 경우 "낮은 한자릿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밝혔다. 채팅 기반 소셜미디어 스냅처럼 온라인 광고에 의존하는 기업들 역시 디지털 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NYT가 이날 발표한 자사주 매입은 클래스A 주식이다. NYT는 앞으로 3~5년 동안 자사주매입과 배당 형식으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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