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롄 공항, 한국발 승객에 '흰색 비표' 배부…보복 조치 '논란'

대한항공 "중국인 제외 모든 외국인 승객에 나눠주는 것"

중국발 입국객 '노란 비표' 착용 상응 조처라는 논란 제기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한국발 항공편에 탑승한 외국인 승객들에게 흰색 비표를 착용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최근 한국 방역 당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노란 비표를 착용하게 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홍콩이코노믹타임스(HKET)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SNS엔 다롄 저우수이쯔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한국발 항공편에 탑승한 외국인 탑승객들이 흰색 비표를 착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이 퍼졌다.

영상에선 승무원들이 승객들 한명 한명에 흰색 비표를 나눠주고, 별도의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항공편은 한국발 대한항공으로, 항공사 측은 "우리에게는 비표를 착용하게 할 권한이 없다"며 당국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흰색 비표는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 국적이 아닌 모든 외국인 승객들에 나눠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저우수이쯔 공항 측은 착륙 안내가 아닌 비표 배부는 항공사, PCR 검사는 세관 담당이라고 답변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한국 방역 당국이 중국발 입국자들에 노란색 비표를 목에 걸게 한 데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앞서 한국 방역 당국이 모든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노란 비표를 착용하게 한 것을 두고, 중국인들 사이에선 '차별'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차원에서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대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 해당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서며 한동안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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