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속 모유 수유…18개월 아기와 엄마, 55시간만에 무사 구조

시리아의 희생자를 포함해 1만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튀르키예(터키) 대지진의 중심 지역인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카라만마라슈)에서 8일(현지시간) 생후 18개월된 아기가 산 채로 구조됐다.

터키 국영 아나돌우아잔시통신(AA)에 따르면 카라만마라슈에 파견된 터키군 수색·구조대와 앙카라시 소방대는 이날 붕괴한 아파트 건물 수습 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잔햇더미 속에서 인기척을 듣고 그 소리의 진원을 찾아갔다.

구조대는 그곳에서 23살 옐리즈 키라차칼과 그의 두살배기 아기를 발견하고는 잔해 속에서 이들을 끄집어냈다. 지진 발생 55시간 만이다. 어머니는 잔해 속에서 모유를 먹이며 아기를 살렸다고 말했다.

아버지 오메르는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자력으로 빠져나와 가족이 구출되기만을 바라고 있었고 마침내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 . 그는 엄청난 행복을 경험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튀르키예는 대지진 진앙인 남부 카라만마라슈, 가지안테프를 비롯해 10개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구조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날까지 사망자수 1만2391명를 기록했다. 시리아 사망자수는 2992명으로 전체 사망자수는 1만538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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