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17번 외친 바이든 연두교서…"대중 발언 덜 매파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번째 연두교서에서 그동안 이뤄낸 경제 성과를 홍보하기 여념이 없었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은 냉소적 야유를 쏟아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가진 국정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인플레이션 둔화를 강조하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극찬했다. 사전 나온 연설문에서만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jobs)라는 단어를 17차례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가 상명하달의 하향식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상향식이 되려면 중산층이 잘 해야 하고 이를 위한 부자증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억만장자에 대한 과세를 촉구하며 자사주 매입에 대한 특별소비세율 1%를 4배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또 억만장자들의 미실현 투자이익에도 세금을 부과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72분 국정 연설 동안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고 '거짓말쟁이', '당신 잘못이야'라고 비난하는 의원들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다음은 이번 연두교서에 대한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코멘트를 로이터가 정리한 것이다.

◇ 티나 텡, CMC마켓 시장분석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마주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수 십년 만에 최고로 오른 상황이고 금리는 오르고 있으며 부채 증액 이슈는 끝없이 진행중이고 석유공급은 부족하며 중국과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연히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은 정책 방향에 중요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합의할 수는 없다. 의회 분열로 그는 내년 선거에서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금융시장은 경제성장, 통화정책, 외교관계 등과 관련해 통상 민주당 정부보다 공화당 정부를 지지한다."

◇ 데미안 보이, 베런조 수석 거시전략가

"상하원의 교착을 풀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월이 되면 부채가 한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특히 정치적 교착 해소가 중요한 것이다...부자일 수록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부의 분배 언급은 있었지만 이는 소비를 (크게 진작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 마츠자와 나카, 노무라증권 수석 전략가

"중국과 관련해 좀 더 강경한 발언을 예상했었다. 바이든은 공급망을 어떻게 개발해야 중국과 더 거리를 둘 수 있을 지에 더 분명해져야 한다. 현재 중국과의 무역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아직 늘어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바이든은 (중국에 대해)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