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긴급구호대 118명 '강진 피해' 튀르키예 도착

 

공군 KC-330 수송기 12시간 비행 끝 가지안테프 내려
현지 당국과 업무분장 등 협의 뒤 수색·구조활동 개시

 

튀르키예 강진 피해현장에서 주민 구조·구호활동을 벌일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 현지에 도착했다.

KDRT 대원들이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오전 1시13분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약 12시간 비행 끝에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오우젤리 공항에 내렸다.

외교부도 "KDRT가 탑승한 군 수송기가 현지시간 8일 오전 6시57분(우리시간 낮 12시57분)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우리 KDRT 대원들은 외교부와 소방청·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 관계자 60여명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 중심의 군 병력 50여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 이는 그간 우리 정부가 해외 재난 발생시 파견한 구호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에 파견된 구호대원들은 튀르키예 당국 요청에 따라 수색·구조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구호대원들은 튀르키예 도착 뒤 현지 당국 및 각국 구호대와의 협의를 통해 업무분장을 마치면 곧바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우리 정부는 이번 구호대 파견과 함께 500만달러(약 62억8000만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도 튀르키예 측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튀르키예에 도착한 KC-330 수송기엔 의약품 등 1차 구호물품도 실렸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에선 지난 6일(현지시간) 진도 7.8 강진 이후 현재까지 수백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6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 내 우리 교민 2700여명이며, 이 가운데 100여명이 지진 발생 지역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교민 가운데 이빈 지진 피해로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외교부는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지진 발생 당시 진원지에 인접한 하타이주(州)를 여행 중이던 우리 유학생 등 2명이 현지 통신 장애로 일시적으로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으나, 이후 현지 공관 또는 국내 가족과 연락이 닿아 현재는 수도 앙카라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7일부로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와 말라티아,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등 튀르키예 남동부 6개주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현지 공관을 통해 이들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 지역으로 대피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국가·지역에 발령하는 여행경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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