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추가 금리인상 필요하다 발언에도 미증시 일제 상승

다우 0.78%-S&P500 1.29%-나스닥 1.90% 각각 상승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하락이 시작됐으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지만 시장은 물가하락 발언에 더 무게를 두며 일제히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0.78%, S&P500이 1.29%, 나스닥이 1.90% 각각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파월 의장이 다시 한번 물가하락이 시작됐다고 발언한데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세미나에서 물가하락이 시작됐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따라서 추가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물가하락 과정이 시작됐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당분간 긴축 기조(금리인상)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번 발언과 비슷한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발언했었다.

지난 번과 그의 발언은 같았지만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FOMC 발언은 지난 주말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전에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용지표 발표 후에 한 발언이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22만3000명)보다 두배 이상 는 것이다. 이는 또 시장의 예상치 18만8000 명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미국 실업률 월별 추이 - 미 노동통계국 갈무리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그는 이를 의식했음인지 "노동시장은 이례적으로 강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특히 1월 고용 통계와 관련,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지를 보여준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묻자 “이 과정이 내년까지 걸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즉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연준이 내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이날 시장에 던진 화두는 두 가지였다. 일단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강력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은 처음에는 파월 의장의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에 상승했으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하자 상승폭을 줄이는 등 시소를 탄 끝에 결국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물가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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