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5100명 넘었다…건물 5775채 붕괴
- 23-02-08
에르도안, 지진 피해 10개주에 3개월 비상사태 선포
수색에 2만4400여명 투입…WHO "2300만명 영향 예상"
지난 6일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의 여파로 5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7일 자국 내에서만 사망자 수가 354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리아 정부와 시리아 반군 측이 발표한 사망자가 1602명으로 집계되면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5100명을 넘어섰다.
수색과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사상자 집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단체 화이트헬멧은 "수백 가구가 여전히 잔해 속에 묻혀 있어 사상자 집계가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악천후로 인한 작업 지연이다. 튀르키예는 영하 5도에 이르는 추위와 눈비 등 악천후 속에 2만4400명의 구조대원을 파견해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피해 지역을 지원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시리아에서 지진 피해로 인해 인도주의적 지원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마데비 순수온 OCHA 대변인은 가지안테프에서 하타이로 가는 도로 문제로 유엔 지원이 일시 중단됐다"며 "도로 문제가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지진 피해 발생한 10개주에 3개월 비상사태 선포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의 영향을 받은 남부 10개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구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규정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대통령과 내각이 의회를 우회해 새로운 법을 제정할 수 있게 되며, 국가가 필요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
선포 기간인 3개월이 끝나면 5월14일로 예정된 튀르키예 대선과 총선이 이어진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7월 군부 쿠데타 실패 이후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70개국이 피해 지역의 수색과 구조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서부의 관광 중심지 안탈리아의 호텔들을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건물 5775채 붕괴…수색에 2만4400명 투입"
이번 지진으로 붕괴가 확인된 건물은 5775채에 이른다.
오르한 타타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 담당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건물이 붕괴됐다는 보고는 1만1342건이 있었으나 이 중 5775건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 현장에 약 2만4400명의 수색구조 인력을 배치했으며, 이들이 헬기 55대를 통해 긴급 구호물자를 전달했으며 85대의 트럭이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밤사이 계속된 작업으로 약 7800여명이 구조됐고, 7일 아침 다시 구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됐으나 영하의 추위 등 악천후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진앙인 가지안테프 지역 일대의 한낮 최고 기온은 3~4도에 불과, 밤에는 영하 4도 밑으로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구조 및 수색 작업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틀째 규모 4.0 이상의 강한 여진이 100차례 이상 계속되고 있을뿐 아니라 추가 여진 발생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구조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잔해 속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으로 인해 중장비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구조작업이 더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WHO "튀르키예 지진으로 최대 2300만명 영향받을 것"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23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선임 비상대책담당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이번 지진으로 취약 계층 500만명을 포함해 잠재적으로 2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마르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서부를 중심으로 피해 지역 전체에서 민간 인프라와 보건 인프라가 손상됐다"며 "주로 시리아에서 치료받지 못한 이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WHO가 피해 지역에 긴급 원조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시간과의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비상 물자를 동원하고 있으며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WHO 응급 의료팀 네트워크를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