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 충격, 다시 금리인상 공포…미증시 일제 하락
- 23-02-07
다우 0.11%- S&P500 0.62%- 나스닥 1% 각각 하락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금리인상 공포가 다시 부상하며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0.11%, S&500이 0.62%, 나스닥이 1.00% 각각 하락했다.
이는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해 연내 금리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 지난달 비농업 부분 신규 일자리가 51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8만8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또 전월의 26만 건보다 두 배 정도 많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3.4%로 내려갔다. 시장의 예상치는 3.6%였다. 실업률 3.4%는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1년간 미국의 월별 실업률 추이 - 미 노동통계국 갈무리 |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는 것은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레저 및 접객업, 여행업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연준이 향후에도 인플레이션을 내리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특히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쏙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로 미국의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올 하반기부터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실업률이 53년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하반기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레미 슈와츠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실현되어야 한다. 심각한 경기 침체 또는 가까운 장래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인 2%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것도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BMO 자산운용의 마융유 수석 투자 전략가도 "1월 일자리 창출은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었고, 연준이 올해 후반에 방향을 전환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강세가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되지 않는 한, 연준은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놀라운 고용지표로 다시 금리인상 공포가 부상하며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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