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기구' 논란, 미국에 힘 실어준 한국 정부… 중국 반발 부를 수도
- 23-02-07
'진실 공방' 와중에 외교부 "미국 우려 이해… 중국이 설명해야"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정찰 기구(풍선)' 갈등과 관련, 우리 정부가 "미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사실상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타국의 영토주권 침해는 국제법상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중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 투명한 방식으로 충분히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알래스카주 상공을 통해 자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기구'를 포착했다. 이후 미국 측은 해당 기구가 이달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동부 연안 상공을 지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때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기구가 민간의 기상관측 장비였다며 미국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항의했으나, 미국 측은 해당 기구가 군사시설 등에 대한 정찰 용도였다는 판단을 유지 중이다.
미군 당국은 현재 격추한 중국 기구 잔해를 수거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측은 이번 중국 '정찰 기구' 사건을 이유로 당초 5~6일로 계획했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이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블링컨 장관과의 한미외교장관회담 뒤 공동 회견에서 "난 중국이 이번 일에 대해 신속하고 매우 진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중 취소를 "충분히 이해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중국 기구의 실체를 두고 미중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미국의 손을 들어준 건 성급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역내 미국의 다른 주요 동맹국인 일본은 "일본의 허가 없이 영공에 침범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장관)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평가'는 자제했다.
한일관계 소식통은 "일본 정부는 현재 상황을 분석 중이며 미국과 정보 공유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우리 정부의 관련 입장 발표가 중국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한중 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 자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조치에 반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등 '보복'에 나선 상태다.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향후 '정찰 기구'가 실제 군사 목적인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우리나라는 한 발 늦게 대응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미국의 동맹국 중)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할 정도면 그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해야 할 외교적 선택"이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뉴스포커스
- '벼랑 끝' 중국 축구 "한국 실수 잡으면 기회 있을 것"
- "김여사 명품백 무혐의 종결…배우자 제재규정 없다"
- 정부 "개원의 '18일 진료' 명령…휴진 땐 13일까지 신고해야"
- 민주, 오늘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힘 협상 거부시 18개 독식"
- 해외여행 다녀왔더니 '귀국 축하금'…벌써 100만 가입한 이것, 괜찮나
- 주택 종부세 중과 대상, 1년만에 '48만명→2600명' 99.5% 줄어
- '소주 한 잔 1000원' 잔술 판매 허용됐지만…반응은 떨떠름 왜?
- 건설경기 침체 언제까지…철강·시멘트, 생산 줄여도 재고 급증 '끙끙'
- 서울 학교·유치원에서 생성형 AI로 수업한다…교육감 책임 명시
- "매도 체결돼야 범죄" 제동 걸린 불법 공매도 재판…고민 빠진 검찰
- "암매장 신생아·멍투성이 여고생" 아동학대, 살인과 학대치사 엇갈린 형량
- "인스타·유튜브 숏폼 견제"…네이버 사이트 검색 SNS 연동 종료
- 北 김여정 "南, 확성기 방송하면 쉴 새 없이 휴지 주워 담게 될 것"
-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킹 시달려 폐업…"다른 스토커 또 있다"
- 윤 대통령 승인한 '석유 시추' 무슨 돈으로? …거야 "의혹 투성이"
- "개XX 놀이 유행처럼 번져…교감 뺨때린 사건 학생들 심리치료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