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년 연속 전세계서 가장 아이 적게 낳았다

65세 이상 16.6%로 세계평균 훌쩍 상회

한국인 기대수명 여 86세, 남 80세로 



한국이 2년 연속 세계에서 아이를 가장 적게 낳은 나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저출산에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유엔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가장 낮은 198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내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고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한국이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이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인구 비율은 세계 1위인 니제르(49.5%)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세계 평균(25.3%)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2015∼2020년 한국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인구성장률 1.1%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 전체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았다. 이 부문 1위는 일본(28.7%)이고 이탈리아(23.6%)와 포르투갈(23.1%)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6세, 남성 80세로 각각 4위, 19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은 여성 75세, 남성 71세다.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성의 경우 홍콩과 일본(이상 88세)이고, 남성의 경우 호주·홍콩·마카오·아이슬란드·이스라엘·이탈리아·일본·싱가포르·스위스(이상 82세)다.

올해 전 세계 총인구 수는 78억7,500만명으로 작년보다 8천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14억4,420만명)과 인도(13억9,340만명)가 1, 2위를 다툰 가운데 미국(3억3,290만명)이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5,130만명으로 작년과 같은 28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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