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 기구' 보낸 중국에 "북한 핵·미사일 기술 원천" 직격
- 23-02-06
미국 내 반중 정서 확대… '세컨더리 보이콧' 현실화될 수도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기술 '원천'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찰 기구(풍선)'의 미 영공 침입 및 격추로 미중 간 갈등이 재차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 측의 핵·미사일 등 무기 개발 기술 제공 여부가 '또 하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북한 등의 핵·미사일, 그리고 다른 무기 관련 기술의 주요 원천임을 오랫동안 우려해왔다"며 "우린 (핵)확산 위험을 제기하는 중국 기관의 활동 문제를 다루기 위해 외교적 관여와 우리 제재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지속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방조 아래 북한에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관련 물품을 수출하고 불법 돈세탁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미 의회조사국(CRS) 지적을 미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 CRS는 이달 1일 발간한 '중국의 핵·미사일 확산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은 핵·미사일 관련 물품 수출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를 중단했지만,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은 북한·이란에 제품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CRS는 특히 "중국 기업들이 불법 자금이나 돈세탁 등 무기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이 그 회피를 돕고 있단 지적은 그간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보고서 등에서도 꾸준히 제기돼왔던 것이다.
이에 한미 등 각국은 유엔 회원국들의 철저한 대북 결의 이행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중요 우방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작년 한 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등 연이은 도발에 오히려 '미국 책임론' '제재 무용론'을 주장하며 오히려 북한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온 상황이다.
미 조야에서 중국 기업 등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개인 제재) 발동 필요성이 거론돼온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그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이유로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찰 기구' 사태를 계기로 미국 내 반중(反中) 정서가 강해질 경우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측은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기구'를 이달 4일(현지시간)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다. 미국은 이번 '정찰 기구' 사건을 이유로 당초 5~6일로 예정했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또한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선 중국 '정찰 기구'가 알래스카주 상공에 진입한 게 지난달 28일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공화당을 중심으로 "당국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등의 비판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그간 자국 경제사정도 좋지 않아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만지작거리는 수준에서 그쳐왔다"며 "그러나 '정찰 기구' 사건 때문에 미중관계 개선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받는 것도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문 센터장은 미 정부가 당분간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 정부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 의혹도 공개적으로 제기한 만큼, 북한과 중국·러시아 모두를 상대로 제재 등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