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파키스탄 前 대통령, 망명 끝에 두바이서 사망

파키스탄 법원, 2019년 사형 선고했으나 2심서 위헌 판단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전 대통령이 수년간 자진해서 택한 망명 생활 끝에 두바이의 한 병원에서 5일(현지시간) 숨졌다.

이날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과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파키스탄 대표부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사망을 발표했다.

두바이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 대변인 샤지아 시라즈는 로이터에 "오늘 아침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군 홍보부도 육군, 해군, 공군 참모총장이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1999년 나와즈 샤리프 당시 파키스탄 총리가 자신을 육군 참모총장에서 경질하자 이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키고 샤리프 총리를 축출해 권력을 잡았다. 이후 2002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2007년 11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이듬해 2월까지 시민의 자유와 인권 민주적 절차를 억압하면서 국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2008년 총선에서 패배한 뒤 그해 8월 야당이 탄핵 절차를 진행하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영국 등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그는 2013년 다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귀국했으나 비상사태 선포 등에 대해 반역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척추질환을 이유로 2016년 3월 두바이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파키스탄 법원은 지난 2019년 12월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헌법 전복 및 반역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이를 위헌이라고 판단하며 사형 선고를 무효화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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