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또다시 머스크 저격하고 나섰다

"화성 여행하느니 백신 접종 지원에 돈쓰겠다"

"화성여행에 거액 쓰는 건 올바른 돈 사용 아냐"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머스크·베이조스 등에 일침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화성 여행에 거액을 지출하는 것은 돈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이라면 그 돈으로 화성 여행보다는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3일 방영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에 가는 데는 꽤 많은 비용이 든다. 홍역 백신을 살 수도 있고, 1000달러(약 123만원)이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그러므로 화성에 가지 마라"고 당부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식민지화하고 싶다고 했으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우주 경쟁"에 합류했다.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 화성을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지난 지난 2002년 밝혔었다. 베이조스도 항공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을 이끌면서 2021년 우주로 짧은 여행을 떠났고, 영국 재벌 리처드 브랜슨도 버진 갤럭틱 로켓 비행기로 우주에 다녀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게이츠는 한편 인공지능(AI)이 인류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의학적·과학적 문제들을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AI는 또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읽고 쓰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삶의 많은 부분을 세계 최고의 부호로 보낸 게이츠는 종종 세계 건강, 특히 어린이들을 목표로 하는 자선 활동에 수백억 파운드를 기부했다.

그는 이제 기후 변화 억제와 영양실조나 소아마비, 말라리아 같은 질병 근절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이츠는 사생활이 검소한가를 묻자 "나는 커다란 옷장도 갖고 있지 않고, 보석 장신구를 착용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선물로 받은 포장지 접어 두었다 다시 사용하지는 않는다. 평생 종이 봉투나 포장을 묶는 끈 등을 버리신 적이 없는 할머니 기준으로 보면 나는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1년 5월 아내 멜린다와 이혼한 그는 다시 사랑을 찾고 싶으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로봇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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