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타주도 인정해주는 '교사자격증'추진

워싱턴주 등 10개 주정부‘교사이동 협약’ 검토

타주 이주시 자격증 다시 취득없이 교사로 근무토록


워싱턴주를 포함한 10개 주정부가 교사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교사 자격증의 상호통용 협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간 교사이동 협약(ITMC)’으로 불리는 이 방안은 현직 교사가 10개 협약 주내 한 주에서 다른 주로 이주할 경우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자격증을 다시 취득할 필요 없이 기존 자격증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미 국방부는 근무지 변경이 잦은 군인들의 배우자들에게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일 콜로라도주 하원 교육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9-2로 가결한 후 본회의로 이첩했다. 

콜로라도 외에 워싱턴, 하와이, 캔자스, 조지아, 미시시피 등 다른 주들도 현재 비슷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ITMC는 최소한 10개 주정부가 가입해야만 발동할 수 있다.

전국의 대다수 주정부는 만성적인 교사부족 현상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크게 악화되자 신규 교사채용과 현직교사 존치를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일부 남부 주들은 교사자격증이 없거나 정식 훈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교사 지망자들도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보수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ITMC가 유명무실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예를 들어 생계비가 비싼 주 중 하나인 콜로라도의 지난 2020년 교사 평균연봉은 6만달러 남짓해 전국평균인 6만5,000달러를 밑돌았다. 이 봉급으로 교사들이 콜로라도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집은 전체 주택의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국 주정부협의회의 아담 디어싱 정책분석관은 교사들이 봉급문제 외에도 가족합류, 노부모 부양, 또는 개인적 취향이나 다양성 추구 등 근무지를 옮기려는 이유는 매우 많다며 이 제도는 최소한 그런 이유 때문에 교직을 아예 떠나려는 사람들을 붙들어 둘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디어싱은 지난 2000년 통과된 간호사 면허협약에 현재 39개 주가 가입해 있다고 밝혔지만 교사이동협약의 성공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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