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美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 선출…한국계로선 처음
- 23-02-05
트위터 통해 "한미간 파트너십 그 어느 때보다 중요" 강조
앤디 김 등 다른 한국계 3인방도 한미관계 다룰 상임위 배치
미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영 김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3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영 김 의원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선출 소식을 전했다.
한미 관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역내의 민감한 외교 현안을 다루는 주요 의회 직책인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을 한국계 의원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소위는 당초 지난 117대 의회에선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 소위'로 불렸지만 이번 118대 의회에서는 그 명칭이 '인도·태평양소위'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선출 소감을 통해 "미국의 국가안보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보장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보호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은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적국에게는 두려움을 주며, 우리 지도자들의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정책 결정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미국이) 세계 무대에 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저는 이 중요한 소위 위원장직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행할 것이며, 세계 인권 증진과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에 대한 지원, 동맹국들과의 자유 무역 강화, 적들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해 양당 동료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진 외교부장관 및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와 면담한 것을 소개하며 "한미간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김 의원은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저는 김 위원장과 역내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압과 침략에 대한 책임을 묻고, 행정부가 역내 외교·군사적 주둔을 적절하게 제공할 것을 촉구하며, 대만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위원회의 우선순위에 대해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명 김영옥인 김 의원은 1962년 한국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이주했다.
이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아시아 정책보좌관으로 20여년간 활동했다.
지난 117대 의회에 하원의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 의원은 아시아·태평양 소위(현 인도·태평양 소위) 공화당 간사와 중국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회기 미한의원연맹 부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상봉 문제와 북한인권문제 등 한반도 현안 해결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 타이완과 한국, 일본 및 기타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인도를 촉진하는 법안과 중국 내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지원을 위한 초당적인 위구르 정책법을 주도하는 등 역내 현안 해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 |
김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앤디 김(민주·뉴저지), 재선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와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 한국계 4인방은 모두 한미 관계 현안을 다룰 수 있는 핵심 상임위에 배치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는 앤디 김 의원은 안보 전문가답게 외교위와 군사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앤디 김 의원은 군사위에선 미군 가족 지원 업무 등을 관할하는 군 인사 소위 민주당 간사를 맡았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군사위에서 앤디 김 의원과 함께 한다.
미 하원이 중국을 견제할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한 중국 특별위원회에는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한국계 의원 2명의 배정이 확정됐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을 지냈던 스틸 의원은 세금과 무역,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등을 관장하면서 '막강 위원회'로 꼽히는 세입위원회에도 배정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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