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에 '오징어 게임' 뜬다…GM·넷플 손잡고 전기차 광고
- 23-02-03
초당 2억8000만원 부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
GM, 넷플릭스와 파트너십 맺고 전기차 광고무대 확보
에미상 6관왕을 석권한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무대로 한 제너럴모터스(GM) 광고가 슈퍼볼 경기 중 방영된다. GM과 넷플릭스가 맺은 '전략적 동맹'의 서막이다.
2일(현지시간) GM은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GM 유튜브 채널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OTD)를 배경으로 하는 광고가 올라왔다. 이어 9일에도 새 광고 최초 공개가 예약돼 있다. 인기 로맨스극 '브리저튼'이 배경이다.
TV 방송은 2월12일 슈퍼볼 2쿼터 종료 후로 60초 동안 전파를 탄다.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을 결정하는 슈퍼볼 중계 광고비는 초당 2억8000만 원을 호가한다.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 자리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공개한 슈퍼볼 광고.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응용했다. 이밖에도 '아미 오브 더 데드', '브리저튼'을 배경으로 한 광고가 차례차례 공개되고 있다. |
넷플릭스와 손잡은 GM의 속셈은 전기차(EV) 홍보다. 데보라 월 글로벌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전기차를 타므로써 더 나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말했다.
GM은 앞으로도 '연애 실험 : 블라인드 러브', '퀴어 아이', '언스테이블(미공개)' 등 넷플릭스 콘텐츠에서도 자사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일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플랫폼 전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이례적이다. GM은 전 세계 2억31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한 초강력 플랫폼을 광고 무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마리안 리 넷플릭스 CMO는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영화 및 드라마 프로그램에 전기차를 어떻게 활용할지 직접 "지시하지 않는다" "감독 및 프로그램 담당자들의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다. 콘텐츠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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