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침투해 상공 휘젓고 다닌 中 '정찰 기구' 정체는

고성능 전투기보다 더 높이 날고 저비용이란 장점

더 높이서 넓은 범위 정찰 가능 …美, 中에 엄중 항의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공에 중국의 고고도 감시용 정찰기구로 의심되는 '스파이 벌룬(spy balloon)'이 목격돼 미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같은 정찰기구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소행임을 확신하며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 본토에 이 같은 정찰 기구를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미 상공을 더 오래 휘젓고 다녔다고 미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 등은 이 같은 정찰 기구를 활용한 세계 각국의 역사와 정찰 기구의 장점 등에 대해 상세히 분석해 보도했다.

일본군은 2차 세계대전에서 기구에 폭탄을 장착해 미국 영토를 향해 발사, 당시 오리건 주의 숲에 추락해 주민 몇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이 같은 기구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오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인류 최초의 실용적 공중비행기재인 풍선이 개발되면서, 이후 18세기 말 프랑스에선 정찰과 관측 목적으로 기구가 많이 이용됐다. 

이후 각 국군에서 정찰 및 실탄 착탄 관측들 목적으로 기구가 주로 운용돼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미국 본토를 향해 풍선에 폭탄을 장착해 발상했던 당시 사진. 트위터 캡쳐


◇ 기구, 최고 성능 전투기보다 높이 날고 저비용이라는 장점 

기구는 일반적인 비행기가 날 수 있는 고도보다 훨씬 높이 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매체는 파악했다.

일반 비행기들은 4만 피트(약 12km) 이상 상공에서 비행하지 않지만, 기구는 두 배에 달하는 약 8만(약 24km)~12만 피트(약 36.5km) 이상에서까지 날고 작동할 수 있다.

최고 성능의 전투기도 6만5000피트(약 20km) 이상 상공에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기구는 훨씬 더 고고도에서 날 수 있단 점이 최대 장점이다. 

미 공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기구의 장점은 넓은 범위의 영토를 더 오래, 가까이 정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수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다른 전투기나 방법들에 비해 기구의 경우, 저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기구는 직접 조종은 불가능 하지만, 바람의 풍류에 따라 고도를 변경해 대략적으로 목표 지역에 발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州) 빌링스 상공에 중국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기구가 발견되면서 미 국방부는 한때 전투기를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링스는 같은 주 내의 맘스트롬 공군기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282㎞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해당 기지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하 사일로(고정식 발사장치)가 설치돼 있는 만큼 정보 수집을 위한 중국의 의도적 정찰 활동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당국은 중국 정부에 다양한 채널로 항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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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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