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아이콘' 애플 어닝 쇼크…"강달러·중국 등 영향"

팀 쿡 CEO "공급 문제 없었다면 아이폰 매출 늘었을 수도"

 

애플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보다 5% 줄어들며 2019년래 첫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혁신적 제품을 내놓으면서 위기 봉착 때마다 헤쳐나갔던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수년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이처럼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외 시장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애플의 순익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은 1.88달러를 기록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확정치가 시장 전망(1.94달러)을 밑돌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구글같은 다른 IT기업들도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하락중이다. 정규장서 10년래 최대 상승폭인 23% 급등한 메타 역시 소폭이지만 떨어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출 감소 요인으로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는 달러 강세, 둘째는 아이폰 14 프로와 아이폰 14 프로 맥스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생산 문제, 마지막은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우리 얼굴에 바람(역풍 의미)이 불었다"면서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를,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아이폰에서 성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국 영향을 설명했다. 

애플은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프리미엄 아이폰 납품 능력이 감소하면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애플의 투자사인 걸레인캐피털파트너스의 트립 밀러 매니징 파트너는 IT기업들이 현재 순풍이 아니라 대신 역풍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기업들은 세계 경제침체에 대응해 일자리를 없애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플은 현재까지는 대규모 해고 사태를 피하고 있다. 메타나 아마존 등 다른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직원 수를 두배로 늘리는 동안 2년간 애플의 인력은 약 20% 성장하는 데 그쳤기에 이를 현재까지는 피할 수 있었다.

쿡 CEO는 "나는 해고를 최후의 수단으로 본다.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나중에 공급망을 정상화해 아이폰14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고,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했고 미국의 전반적인 소비지출 역시 호전되고 있어 아이폰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지만 "거시적 요인으로 인해 애플이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밝혀 향후 계속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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