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 성적표는‘A’”
- 23-02-02
한인의 날 축제재단 지난 주말 행사 뒤풀이 및 자체 평가회 가져
선언문ㆍ공연 등 기획은 뛰어나…리셉션 등 일부 문제점 지적도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에드먼즈센터에서 개최된 ‘제 16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기념행사에 대한 자체 평가회가 열렸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김순아ㆍ대회장 줄리 강)은 지난 주말인 29일 시애틀 다운타운 인시그니아에서 행사 뒤풀이를 겸한 자체 평가회를 갖고 각자 의견 등을 청취했다.
행사 준비를 했던 1세 준비위원들은 물론 각급 학교 등에서 홍보대사로 활약했던 2세들까지 50여명이 모여 잘된 점은 이어나가고 다소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은 수정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한인 2세인 줄리 강씨가 대회장을 맡아 시애틀시와 에드먼즈시, 머킬티오시 등 각급 기관들로부터 ‘워싱턴주 한인의 날 선언문’(Proclamation)을 받은 것으로 새로운 시도이며 한인의 날을 주류사회에 홍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맥락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자신이 재학중인 고등학교나 대학 등에서‘한인의 날 홍보대사’로 활약했던 것도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 추구해야할 방향으로 평가됐다.
물론 ‘사진 신부의 꿈’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친 샛별무용단(단장 최시내), 김 솔씨의 해금공연, 물보라합창단 합창, 가수 대니엘 박 공연, K-POP인 VDC 공연 등 한국의 현대와 고전이 어우러져 잘 기획됐다는 평가도 따랐다.
하지만 공연 시작전에 펼쳐졌던 VIP 리셉션이 좁은 공간에서 어수선하게 진행된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혔다.
김순아 이사장은 “당초 리셉션 장에 무대와 마이크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도중에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560여명이 온라인 초대장으로 발급받아 행사장을 찾는다고 예약을 해놓고도 막상 행사 당일에 상당수가 나타나지 않아 자리가 비었던 것도 지적이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 몇일 전에 전체 670여석 가운데 100여석만 빼고 560석이 예약이 끝났다고 해서 행사 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까 걱정을 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빈자리가 있는 것을 보면서 초대나 관객 동원 방식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의 날 행사에 수여하는 수상자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심사 과정 등이 명확하게 정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자체 평가회 참석자들은 “베테랑인 장용석씨와 크리스탈 최씨가 사회를 너무 잘보는 바람에 행사가 더욱 빛이 났다”면서 “올해 행사에 성적을 준다면 ‘A’라고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은 모든 행사 관련 정산을 마친 뒤 추후 결산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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