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물론 미중도 부동산 침체, 세계 경기회복 최대 걸림돌

 각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중국까지 세계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는 5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한국은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2008년 이후 최악이다.

특히 영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긴 집값 하락세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금리인상의 예외였던 중국의 부동산 시장도 침체다. 중국은 코로나 이전부터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동안 건설업체가 너무 많은 아파트를 지어 공급 과잉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던 것. 이후 코로나가 겹치며 부동산 경기 침체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부동산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부동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5% 급감했다.

활황을 보이던 싱가포르도 부동산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은 중국 당국이 홍콩에 보안법을 시행하자 홍콩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유사 이래 최고의 활황세를 보였었다.

특히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 본부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수요가 급등했었다.

그런 싱가포르마저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주택가격은 2022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4% 상승에 그쳤다. 또 12월 신규주택 판매량은 14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지구촌 곳곳이 부동산 침체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침체는 경기 침체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 주택 가격 하락은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면 소비가 위축된다.

특히 소비는 지난해 세계경제에서 거의 유일하게 밝은 부분이었기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면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

컨설팅 업체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주택시장의 약세가 계속되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이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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