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 덮친 대만…타오위안서만 이틀만에 26명 급사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 지난 28일 북극 한파가 덮치면서 타오위안시의 최저기온이 6.6도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틀 동안 26명이 급격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대만 영자지 차이나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28일에는 20명, 29일에는 6명이 급사했고 1명이 응급처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타임스는 사망자들이 모두 50세가 넘는 중년 또는 고령자라며 사인이 날씨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머리와 목의 보온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타오위안에서는 97세 노인 등 20명이 병원 밖 심정지(OHCA)를 겪었다. 이 밖에 △90세 이상 노인 6명 △80대 2명 △70대 3명 △60대 3명 △50대 4명 △3세 남아 1명 △생후 1개월 여아 1명은 소방대 도착 당시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한 여아는 새벽에 우유를 마시고 부모와 대화한 뒤 잠에 들었지만, 오후 1시가 넘어 발견됐을 때 이미 호흡과 심장박동이 없었다. 민간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차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위안에서는 29일에는 기온이 올랐으나 병원 박 심정지 환자가 6건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면서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서 만성 질환자나 고혈압 환자, 노약자들은 모자를 쓰고 직접적인 찬바람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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