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47 다음달 1일 에버렛공장 마지막 출고 "추억의 비행기로"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며 대형 항공기 시대를 열었던 보잉사의 747 항공기가 2월 1일 인도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747 항공기는 워싱턴주 에버렛 공장에선 생산돼왔다.

보잉은 “오는 31일 오후 마지막 보잉 747-8 화물기를 (미국 화물 항공사인) 아틀라스 항공에 인도한다”고 26일 밝혔다. 인도식 영상은 자사 웹캐스트를 통해 실시간 송출할 예정이다.

‘대형 점보 제트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보잉 747 기종은 1968년 첫선을 보였다. 지금은 사라진 미국의 팬암 항공사가 첫 고객이었다. 당시 팬암의 CEO 후안 트립과 친구였던 보잉 사장 빌 알렌이 낚시 여행 중에 악수로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잉 747은 크기로 당시 항공기를 압도했다. 보잉사는 747 제조를 위해 에버렛에 부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인 560만㎡ (약 17만평) 규모의 전용 조립공장을 건설해야 했다. 

최초 747의 동체 길이는 68.5m였고, 꼬리 날개는 6층 건물만큼 높았다. 총 날개 면적은 농구 코트보다 넓었지만 내비게이션 시스템 전체의 무게는 노트북 컴퓨터보다 가벼웠다.

이번 세기 들어 유지 비용,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객기 분야에선 진작 단종됐다. 이번 화물기가 전체 747기종 가운데 마지막으로 생산되는 항공기다. 마지막 747 여객기는 2017년 8월 대항항공이 인수한 HL76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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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747 론칭 행사에 참석한 당시 보잉 사장 빌 알렌(왼쪽)과 팬암 CEO 후안 트립(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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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보잉 747의 내부 인테리어. 보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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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렛의 747 조립 공장. 보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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