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키 여제 시프린이 꿈꾸는 것은 60억분의1, "지구 최고가 되는 것"
- 23-01-27
새로운 슬로프의 여왕이 탄생했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995년생으로 28살의 어린 나이에 스키 여제의 타이틀을 따냈다. 아직 20대인 시프린은 이제 세계 최초 "알파인 월드컵 100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시프린은 2011년 12월 오스트리아 리엔츠에서 치러진 회전 경기에서 3위에 오르며 16세에 첫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12월 프랑스 쿠르슈벨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는 남녀부를 통틀어 최연소인 23세의 나이로 월드컵 통산 5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의 우승 비결은 남다른 '경쟁심'에 있었다. 그 누구에게도 지고싶지 않다는 열망과 남녀를 통틀어 알파인 스키의 최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시프린은 월드컵 우승 82회, 월드컵 종합 타이틀 20회, 올림픽 메달 3개, 그리고 월드챔피언십에서의 7개 메달까지, 역사상 최고의 스키 여제로 꼽혔던 린지 본을 뛰어넘은 선수다.
린지 본이 18년 간 쌓아올린 월드컵 82회의 우승 기록을 깬 것도 모자라 12년 만에 84승으로 넘어섰다.
그의 경기용 헬멧에는 늘 ‘ABFTTB'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늘 남자아이들보다 빠르게(Always Be Faster Than The Boys)’의 축약으로, 남다른 경쟁심을 보여주는 시프린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함께 한 모토다.
그의 모토대로 시프린은 지난 24,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2022-2023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24일 1, 2차 시기 합계 2분 00초 61을 기록, 25일1, 2차 시기 합계 2분 03초 28을 기록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는 3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시프린은 여자부 최다승 기록 경신은 물론 남녀 전체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알파인 스키의 전설'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도 올 시즌 내에 넘어설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스텐마르크 역시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시프린은 월드컵 통산 100승의 고지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시프린의 아버지 제프 시프린은 2020년 미국 콜로라도 자택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월 초 그가 이탈리아에서 대회를 준비하던 중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들었고 급히 자택으로 찾아갔으나 결국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스키 선수인 딸을 위해 효과적인 운동과 컨디션 조절 방법을 연구했고 딸의 심리 상담사를 전담해 그녀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로 함께 했다.
그런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직후 시프린은 2월 한 달간 시즌을 중단하고 은퇴설이 돌 정도로 큰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아버지를 추모하겠다는 집념 하나로 슬픔을 딛고 한 달 만에 복귀한 시프린은 당시 시프린은 자신의 SNS에 "내가 좋은 경기를 하면 아빠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가 가진 남다른 능력은 경쟁심 뿐만이 아니다.
발랄하고 다재다능한 그는 남다른 모델 감각도 가지고 있어 화제가 됐다. 덕분에 아디다스, 랜드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는 매력적인 CF스타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의 강한 집념들이 모여 만들어진 시프린의 '남다름', 스키 여제의 자리를 넘어 남자보다 빠른 스키선수, 60억분의 1의 전설로 남을 수 있을까?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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