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혈전 우려에 얀센(J&J) 원샷 백신 접종 잠정 중단

J&J, 유럽에서의 백신 출시 연기

WHO, 미·유럽 조사 결과 기다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미국인들 중 6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18~48세의 여성이었고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DA는 이날 오전 7시 트위터를 통해 "오늘 FDA와 CDC는 이 백신에 관련한 (중단)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 미국 내 백신 접종 사실상 금지: 이 조치로 미국 내에서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백신 접종소에서는 접종이 금지된다.

미국 전역의 의료 종사자들에게는 '권고'지만 실제로는 이 지침을 따르라는 강력한 신호인 것이다.

일단 접종을 중단한 후 FDA와 CDC 소속 과학자들은 백신과 부작용 사이의 가능한 연관성을 검사하고 FDA가 모든 성인에게 백신의 사용을 계속 허가해야 하는지 아니면 일부에게 제한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CDC 외부 자문 위원회는 14일 이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CDC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내에서 약 700만명이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을 맞았고 백신 900만명분이 추가로 각 주로 배송되었다.

미국에서만 연간 30만~60만 명이 혈전 증세를 겪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혈전 중에서도 뇌 정맥 혈전증은 극히 드문데 이것이 백신 접종자들에게 발생했다고 말한다.

여성 모두 백신 접종 후 6~16일 사이에 이 질환이 발병했으며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촉발된 면역체계 반응이 원인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J&J, 유럽에서의 백신 출시 연기: J&J는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에서의 백신 출시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 보건 당국과 함께 혈전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J는 당초 5500회 접종분의 백신을 오는 6월 말까지 EU에 인도하는 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다.

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유럽 출시 지연 발표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EU의 익명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J&J의 유럽에 대한 백신 출시 연기 결정은 전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며 "유럽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에 대한 해명을 얻기 위해 J&J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EU 집행부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J&J는 백신 전달 지연이 EU에 대한 전반적인 백신 납품 목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 WHO, 미·유럽 조사 결과 기다려 : 세계보건기구(WHO)가 얀센의 1회 접종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J&J의 백신 접종 후 드문 혈전 증상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전 세계의 접종 후 부작용 사례 데이터도 관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메일 답변에서 "우리는 유럽 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곳에서 다른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의 부작용 보고서 데이터베이스를 관측하고 있다. 데이터 검토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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