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공중보건비상사태 해제 검토…선언 3년 만

27일 전문가위원회 열어 논의…30일 발표 전망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적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해제를 검토한다. 2020년 1월 첫 선언 이래 3년 만이다.

PHEIC는 WHO가 내리는 감염병 최고 경보다. 해제 시 사실상 2020년 3월 코로나19에 대해 선언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사태 종식을 의미해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WHO는 스위스 제네바 시간으로 오는 27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PHEIC 유지 여부를 논의한다. 

위원회의 결정은 PHEIC 첫 선언으로부터 정확히 3년 만인 오는 30일 발표될 전망이다.

최종 결정권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지만,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팬데믹 기간 줄곧 위원회의 조언을 수용해온 만큼 이번 논의 결과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논의에서는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갑작스러우며 △비정상적이고 △예측불가 상태인지를 검토하게 된다.

이번 논의를 앞두고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긴급위원회의 조언을 앞서나갈 생각은 없지만 현재 많은 나라의 감염 상황과 사망자 수 증가는 여전히 매우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PHEIC 유지 여부에는 지난 3년간 이뤄진 백신 개발과 접종,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제 개발, 신속항원검사와 면역력 증가 등도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WHO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유행한
코로나19바이러스(Sars-CoV-2) 감염 상황을 주시, 2020년 1월 30일 처음으로 PHEIC를 선언했다.

이후 3개월마다 이어진 평가에서 줄곧 '유지' 결정을 내렸는데, 이번엔 '해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신 및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PHEIC 선언은 WHO가 내리는 감염병 최고 등급 경보로, 각국의 대책 강화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촉진해 배포 및 접종을 진행하고, 각국에 감염 상황 추적감시 강화를 요구한 근거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억 6900만 명, 사망자는 680만 명이다. 백신 접종 횟수는 132억 회 이상이며 전체 인구 3분의 2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백신을 맞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