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애틀 경찰차에 20대 인도유학생 사망 논란 확산

유가족 “경찰차에 치여 사망한 정황 밝혀라” 요구

시애틀 다운타운 교차로서 길 걷다가 변 당해 

 

시애틀의 20대 인도 유학생이 다운타운에서 교차로를 건너다 긴급 출동하던 시애틀 경찰차에 치여 사망했지만 경찰국은 이례적으로 이 사고의 자세한 정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족들이 강력 반발하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의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올해 정보조직학 석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던 자아나비 칸둘라(23) 여인은 28일밤 토머스 St과 덱스터 Ave N 교차로를 건너다가 변을 당했다. 그녀는 경찰과 긴급구조대의 인공호흡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된 뒤 숨을 거뒀다.

시애틀경찰국의 발레리 카슨 대변인은 해당 경관이 당시 ‘최우선순위’ 호출통보를 받고 인명구조 현장으로 달려가던 중이었다며 그가 칸툴라 여인을 의도적으로 쳤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경찰관이 관련되지 않은 교통사고의 경우 그 정황을 경찰국이 상세히 밝혀온 것이 통례였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4년차로 알려진 해당 경찰관이 칸둘라를 총격 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력남용 케이스로 수사 받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정직처분을 받은 상태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칸둘라의 비보를 듣고 휴스턴에서 날아온 그녀의 삼촌 아쇼크 만둘라는 인도 남부도시의 초등학교 교사인 칸둘라의 홀어머니가 빚을 얻어 딸을 시애틀에 유학 보냈다며 칸둘라의 목표는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칸둘라가 지난 2021년 미국에 온 후 건강이 나빠져 한달간 휴스턴의 자기 집에서 요양하며 조카 겸 딸처럼 같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일 시애틀경찰국을 찾아가 상세한 내용을 들어볼 생각이었지만 칸둘라의 시신을 고국으로 빨리 운구해 가족에게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여서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만둘라와 친지들은 칸둘라의 어머니를 위해 ‘고펀드미’ 사이트를 통해 25일까지 7만2,000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노스이스턴대학의 데이빗 서먼 학장은 칸둘라가 항상 쾌활하고 열정적이며 유머감각이 뛰어나 동료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해왔다고 말했다. 브루스 하렐 시애틀시장은 칸둘라가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에 희생됐다며 시당국은 그녀가 죽음에 이르게 된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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