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3900명 감원…미국 IT 업계 1월 해고 인력 4.4만명

CFO "분사 후 남은 인력 정리, 비용 3억 달러 추정"

 

미국 기술정보(IT) 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이어졌다. IBM은 25일(현지시간) 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3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캐버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헬스사업부 등을 분사하고 남은 인력이 주로 정리될 것이라며 약 3억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버노 CFO는 "고성장 분야"에서 채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버노 CFO에 따르면 현재 IBM 인력은 26만명인데 2021년 12월 발표된 인원보다 2만2000명 줄어든 것이다.

IBM에 앞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 대형 기술업체들의 감원이 잇따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에만 미국 IT 업체들이 발표한 인력 감축 규모는 거의 4만4000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해고된 IT인력은 9만7171명으로 전년보다 649% 폭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제한 조치가 심했던 2020년 온라인 소비와 재택근무가 붐을 이루며 대형 기술업체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으며 인력도 대폭 늘렸다. 하지만 이제 팬데믹이 끝을 향하며 IT 업체들의 성장이 주춤해지며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다만 IBM은 올해 잉여현금흐름(FCF) 105억달러에 달하고 매출도 4~6%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FCF 91억8000만달러, 매출 1.2% 성장)을 상회하는 것이다.

올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실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캐버노 CFO는 예상했다. 환율 변동성의 영향력이 올해의 경우 중립적이 될 것이라며 상반기 환율로 실적이 부진해도 하반기 순풍으로 불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IBM은 장마감 후 나온 실적 보고서의 여파에 시간외 주가가 2% 떨어졌다. 하지만 IBM은 지난해 5.4% 올랐는데 대형 기술업체들 가운데 주가가 오른 몇 안되는 기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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