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따라 오르는 원자재 가격은 어닝서프라이즈 전조"

WSJ 보도…투입비용-가격 동반 상승, 고정비용 하락

 

원자재 가격을 따라 기업 수익도 급등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광범위한 경제 성장을 동반한 생산비용 상승은 가격 인상을 불러와 기업 이익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WSJ은 크레딧스위스그룹의 조나단 콜럽 수석미국 주식전략가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전망을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르는 원자재 가격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순이익이 불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라고 그는 말했다.

경제 전반이 성장하면서 투입비용이 오르면 기업들은 큰 반발 없이 비용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 공장설비와 같은 고정비용은 매출 증가로 인해 줄어 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업이익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골럽 크레딧스위스 전략가는 미국 스탠다드앤차타드(S&P) 500 기업의 운영이익을 추적해 원자재 가격의 등락을 추동한 것을 확인했다. 밀부터 구리, 목재펄프(종이원료), 원유, 옥수수까지 거의 모든 원자재는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봄 이후 모두 일제히 반등했다.

일례로 목재가격은 팬데믹 이전 최고치보다 75% 이상 올랐다. 특히 목재가 구리, 원유와 더불어 함께 오르면 기업실적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골럽 전략가는 말했다.

또, 원자재와 상품의 가격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세계 각국이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재정 및 통화 부양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일부 원자재 공급의 부족은 기업의 재고 축적을 부추기며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현 시점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다하지 못할 수준이 아니라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에서 주택 거래가 광풍 수준으로 활발해지면서 주택건설 업계는 소비자를 잃지 않고도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식품브랜드 콘아그라의 데이비드 마버거 최고재무책임자는 "역사적으로 볼 때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투입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시장은 가격 인상을 수용하는 경향이 크다"며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환경이 그렇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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