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불복' 시위 격화에 페루 대통령 '휴전' 제안
- 23-01-25
볼루아르테 대통령 대화 제의, 사임론 차단
한 달간 경찰·시위대 충돌로 최소 46명 사망
페루에서 전임 대통령 탄핵에 불복한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디나 볼루아르테 현 페루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휴전을 제안했다. 다만 대통령직 사임 가능성은 일축했다.
2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날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향해 "대화의 물꼬를 트고 권역별 의제를 조정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대화와 평화, 통합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직 사임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사임 가능성에 대해 외신 기자들이 묻자 "사임으로 국가적 위기와 폭력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페루 의회가 2024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기는 데 2월까지는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조기 총선 카드를 꺼냈다. 적어도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는 대통령직을 계속 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7일 페루 의회가 뇌물 수수와 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페루에선 한 달 넘게 탄핵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 후임으로는 같은당 소속인 당시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자동으로 임명됐다.
AFP에 따르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루 정부는 지난 15일 수도 리마를 포함한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지역에선 한 달 동안 집회·시위 및 통행의 자유가 제한되며 치안 유지를 위한 군대의 개입이 허용됐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경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유혈 사태의 책임은 권력 유지와 수사 회피를 위해 시위대를 선동한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향해 "검찰 답변을 거부하고자 쿠데타를 시도했고 불법 무장단체를 동원해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당신 때문에 조국은 피 흘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AFP는 시위가 계속되는 원인으로 현지 원주민들의 박탈감을 꼽았다. 페루 남부 빈곤층 주민들은 그간 좌파 성향의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고 생각한다. 페루 의회가 탄핵 하루 만에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볼루아르테를 대통령으로 임명하자 이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