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2·에이브럼스, 우크라로 간다…전쟁 판도 바뀌나
- 23-01-25
레오파드2·에이브럼스, 소련제 전차보다 성능 우위…탄약 보급 용이
전문가 "전차와 다양한 무기 유기적으로 활용해야…공군 부재가 치명적 약점"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독일은 마르더 장갑차를, 프랑스는 AMX-10RC 장갑차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는 경량급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동맹국들에 독일제 레오파드2와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 등 주력 전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독일과 미국이 결국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아직 두 국가 모두 공식적으로 지원을 발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지켜봐야 겠으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주력 전차를 지원 받더라도 전장의 판도를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는 왜 레오파드2와 에이브럼스를 그토록 원할까
우크라이나가 레오파드2와 에이브럼스 전차를 원하는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도 성능 때문이다.
레오파드2의 경우 1979년 처음 도입된 후 여러번의 개량을 거쳐 세계 최고의 주력 전차 중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사용 중인 구 소련 시절에 설계된 전차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오파드2는 전차에 열화상 등과 같은 광학 장치가 있어 주야간 가리지 않고 작동이 가능하며 레이저 거리측정기로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다.
기동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레오파드2는 55톤(t)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최대 속도 시속 45마일(약 72km/h)로 이동이 가능하다.
레오파드2에는 탑승한 병사를 보하도록 설계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T-72와는 달리 탄약고가 구획화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 의한 탄약 폭발(잭인더박스 효과)을 방지할 수 있다.
레오파드2는 비교적 연료 보급이 용이한 디젤 엔진으로 구동된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120mm 활강포를 장착했기 때문에 탄약 보급에도 유리하다.
우크라이나가 레오파드2 지원을 원하는 또다른 이유는 재고가 대부분 유럽에 상당히 몰려 있어 전장에 배치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레오파드2는 유럽 국가나 캐나다, 튀르키예 같은 나토 회원국으로 상당수가 수출됐다. 다만 지원을 받기 위해선 제조국인 독일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1980년부터 운용되기 시작한 미국의 M1 에이브럼스는 레오파드2와 유사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최고 속도는 41.5마일(약 67㎞/h)로 기동할 수 있으며, 레오파드와 마찬가지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했다. 에이브럼스는 나아가 내부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열화우라늄으로 처리된 반응장갑이 장착돼 있다.
앞서 이달 초 올라프 숄츠 총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레오파드2 지원을 승인하려면 미국도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여러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봤다. 예를 들어 에이브럼스는 디젤로 구동되는 레오파드2와는 달리 제트 엔진을 사용해 연료 효율이 떨어진다. 아울러 에이브럼스는 무게가 75톤에 달해 교량 위를 운전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에이브럼스는 유지 보수가 까다롭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운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국의 주력 전차인 챌린저2 14대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또한 우크라이나가 원하던 현대식 전투용 탱크에 해당한다. 챌린저2도 역시 120mm 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탱크의 항속거리는 547㎞, 최대 속도는 시속 59㎞에 달한다.
폴란드가 운용하는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가 지난해 5월 폴란드에서 치러진 폴란드-미국-프랑스-스웨덴의 합동 훈련에서 활용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탱크, 만능열쇠 아냐…우크라군 여전히 공군이 약점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승리를 위해선 적어도 300대의 현대식 탱크가 필요하다고 서방 동맹국들에게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레오파드2를 둘러싼 논쟁을 감안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만족할 만큼 탱크를 지원받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서방 동맹국 중 6개국이 중대급을 구성인 14대씩을 지원한다면 우크라이나가 약 100대의 전차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레오파드2와 에이브럼스, 챌린저2 모두 구 소련제인 T-72 전차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모두 동의하고 있다. 전장에서 해당 전차들은 봄 공세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따.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방의 '탱크'가 전장의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조나단 빌 영국 BBC 국방특파원은 "서구의 현대 주력 전차는 그 자체로 놀라운 무기지만,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가 주력 전차 이외에도 수백 대의 장갑차, 포병 시스템 등을 지원 받은 사실을 짚으며, 이러한 무기들을 유기적으로 활요하면 러시아군의 전선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위해선 우크라이나군이 적시에 무기들을 제공받고, 사용법을 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에 공군 전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부터 미국 등에 전투기 지원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아직까지 전투기 지원에는 동의하고 있지 않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