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영아파트 사는 주민들에 공짜 버스카드준다

시애틀시, 현행 버스 무료탑승 프로그램 대폭 확대


시애틀시의 공공버스 무료 탑승제도가 대폭 확대된다. 

시애틀시주택국(SHA)이 운영하는 공공아파트의 1만여 극빈층 주민들에게도 무료 탑승패스를 지급한다.  

브루스 하렐 시장, 그렉 스팟스 교통국장, 로드 브랜든 SHA 국장 등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공영 아파트 주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시험 프로그램을 전체 주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220만달러가 소요될 무료탑승 패스 프로그램은 2020년 주민투표로 인상된 판매세에서 충당된다. 먼저 시애틀의 모든 청소년들에 무료 ORCA 카드가 지급된데 이어 지난해 주의회가 탄소세를 신설하면서 프로그램이 주 전역으로 확대됐고 공영아파트 주민들도 수혜대상이 됐다.

이들 외에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1,300여명에게도 무료 패스가 제공됐고 팬데믹 대책의 일환으로 차이나타운-국제구역(CID), 파이오니여 스퀘어, 오텔로, 레이니어 비치 등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식당 종업원 등 필수 근로자 2,200여명에게도 무료패스인 ‘ORCA 리커버리’ 카드가 8월말까지 제공된다.

이 같은 조치가 대중교통수단의 궁극적 무료화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하렐 시장은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시인하고 “이 목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고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티 메트로국의 영업목표는 버스요금 수입으로 전체 운영비의 4분의1을 메우는 것이지만 지난 2019년의 경우 운임수입이 1억5,000만달러에 그쳐 관련 예산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경전철과 장거리 노선버스를 운영하는 사운드 트랜짓은 팬데믹 기간에 감소한 ‘ORCA 리프트’ 카드 구입자들이 작년 8월 이후 22% 증가해 총 5만4,000여명에 달했다며 10만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저소득층 주민 수를 감안할 때 이는 아직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교통국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가 ‘ORCA 리커버리’ 카드를 받은 후 대중교통수단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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