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며느리에 맞아 피투성이 된 할머니…아들은 구경, 손자가 신고 [영상]

(웨이보 갈무리)


중국 춘절 연휴 첫날 80대 노모를 폭행한 아들 내외의 영상이 대륙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영상은 할머니의 손자가 직접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지난 21일 후난성 융저우시의 한 주택가에서 찍힌 CCTV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자신이 할머니의 손자라고 밝히며 "내가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 속 가해자가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이라고 밝히며 "계모가 함께 살던 83세 할머니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고, 집 밖으로 쫓겨난 할머니에게 욕을 하고 몽둥이질을 했다"고 고발했다.

영상을 보면 부부는 말다툼을 하다가 서로를 거칠게 밀치는 모습을 보였고, 한쪽 구석 의자에 앉아 이를 지켜보던 노모는 지팡이를 흔들며 아들 내외에게 무언가 말을 거는 듯 했다.

이후 아들이 노모에게 다가가자 뒤따르던 아내는 갑자기 막대기를 집어 들고 시어머니를 향해 휘둘렀다. 당황한 아들은 아내를 말리는 듯 했지만 넘어진 어머니를 일으키거나 도와주지는 않았다.

이어진 영상에서 며느리는 바닥에 주저앉은 시어머니를 향해 계속해서 삿대질을 하며 역정을 냈고, 아들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노모를 귀찮다는 듯 발로 툭 치고 자리를 떴다.

영상은 피투성이가 된 할머니가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사진으로 마무리됐다.

(웨이보 갈무리)


손자는 "계모보다 10살이 많은 아버지는 계모가 하자는 대로 한다"며 아버지가 할머니를 구조하지 않은 것에 분개했다.

손자에 따르면 할머니는 13바늘을 꿰맨 후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이 더뎌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양심이 없다. 왜 아들은 가만히 있는가", "명절에 며느리에게 매 맞는 노인이라니", "아들은 왜 저런 아내와 살려고 하는지", "철이 든 손자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할머니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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