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킹 카운티장 “셰리프국장 물러나라”
- 21-04-13
조행크넥트, 4년전 토미 레 피살사건관련 경찰 두둔 이메일 관련
워싱턴주 최대 지방정부인 킹 카운티 수장인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이 카운티 치안총수인 밋지 조행크넥트 셰리프국장(사진)의 사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은 12일 “조행크넥트 국장은 즉각 사임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카운티장이 셰리프국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조행크넥트 국장이 4년전 셰리프 대원의 총격을 등에 맞고 사망한 베트남계 청년 토미 레의 가족에 셰리프국이 50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직후 내부적으로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조행크넥트 국장은 이메일서 “보상 합의와 내 의견은 다르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레를 총격하지 않을 수 없었던 세자르 몰리나 대원의 어려웠던 충정을 십분 이해한다. 나는 당시 출동한 대원들과 내부조사에 참여한 대원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20살이었던 레는 고교졸업식 하루 전인 2017년 6월14일 밤 뷰리엔 동네 거리에서 몰리나 대원이 총격한 6발 중 2발을 등에 맞고 사망했다. 당시 주민들은 레가 손에 칼처럼 생긴 뾰족한 물체를 들고 고함을 지른다며 신고했지만 추후 그 물체는 볼펜인 것으로 밝혀졌다.
몰리나 대원은 셰리프국 내부조사에서 정당방위 판정을 받았으나 그후 외부기관의 검토결과 내부조사 과정에서 엄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행크넥트는 당시 국장이 아니었다.
레 가족 측의 제프리 캠피치 변호사는 조행크넥트 국장이 경찰관 과잉폭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보다 경찰 자체를 보호하는 데 더 열성적이라며 이 같은 그녀의 가치관이 이메일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지적하고 조행크넥트가 임기만료일인 올해 말까지 버티지 말고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평 대원이었던 조행크넥트는 2017년 국장 보궐선거를 통해 일약 워싱턴주 최대 셰리프국의 국장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킹 카운티 주민들은 지난해 선거에서 셰리프국장 직을 선거제 아닌 임명제로 환원, 카운티장의 지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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