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많은 벨뷰 3개 초등학교 통폐합

이스트게이트, 아드모어 등 학생수 감소한 7개 학교 대상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 벨뷰 교육구 산하 7개 초등학교 중 3개 학교가 통폐합될 전망이다. 통폐합 대상 가운데는 한인 학생들도 적지 않은 우드릿지, 애나타이, 이스트게이트 초등학교 등도 포함됐다. 

교육구는 학생 수가 수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학교 통폐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학부모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메리사 드비타 재정운영담당 부교육감은 통폐합 대상에 오른 초등학교들이 아드모어, 이스트게이트, 애나타이, 팬텀 레이크, 셔우드 포레스트, 우드리지 및 윌버튼이라고 밝혔다. 

드비타는 학생 수가 2019년 2만295명에서 작년 10월엔 1만8,409명으로 줄어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향후 10년간 학생 수가 1만6,000명으로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벨뷰교육구만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다른 대다수 교육구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많은 학생들이 사립학교로 전학하거나 홈스쿨링으로 전환한데다 밀레니얼 세대 젊은 부모들이 이전 세대들보다 상대적으로 자녀를 덜 갖는 경향이어서 학생 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벨뷰의 경우는 다른 요인이 있다. 중간주택가격이 1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집값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자녀 딸린 젊은 부모들은 집값이 싼 교외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셔우드 포레스트 초등학교의 지난 학년도 학생 수는 390명으로 정점이었던 2016~17 학년도보다 115명이 줄었다, 반면에 벨뷰교육구 관내 사립학교 학생 수는 비슷한 기간에 430여명이 늘었다.

셔우드와 아드모어는 저소득층 자녀가 많아 연방정부로부터 추가지원금을 받는 ‘타이틀 I’ 학교로 분류돼 있다. 셔우드 학생의 44%, 아드모어 학생의 36%가 학교급식을 무료 또는 할인가격으로 제공받지만 교육구 전체의 무료급식 평균비율은 17%에 불과하다.

한 학부모는 무료급식 비율이 낮은 학교들이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자고로 교육구가 돈 많은 학부모들에만 영합해왔다”고 푸념했다.

교육구는 학교가 통폐합돼도 교사들은 모두 유지되며 학교 건물도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