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격범 2차 범행 막은 시민영웅 "1분30초 몸싸움해 총 뺏어"
- 23-01-23
"두 번째 댄스 교습소 난입해 총기 난사하려 해"
"범인이 총 겨누자 원초적 본능 발동해 몸싸움으로 저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몬터레이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용의자의 2차 범행을 몸으로 막아선 시민 영웅이 주목받고 있다.
용의자 후 찬 트란(72)은 지난 21일 밤 음력설 행사가 열리던 몬터레이파크 소재 댄스 교습소인 '스타 볼룸 댄스 스튜디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후 해당 교습소에서 불과 몇 분 거리인 '앨럼브라 댄스 홀'에 진입해 2차 범행을 저지려다 남자 시민 2명의 제지를 받고 무장해제를 당한 뒤 도주했다.
트란을 몸으로 막아선 시민 중 하나인 브랜던 차이는 23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보자마자 즉시 알아챘다"며 "그는 자신이 누군가를 해치려 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눈빛이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차이와 눈이 마주치자 차이에게 반자동 권총을 겨눴다. 차이는 살면서 실제 총기를 처음 봤다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죽는 줄 알았다"고 돌이켰다.
그는 "1분 30초 동안 용의자와 뭄싸움을 벌이다 결국 총을 빼앗을 수 있었다"며 "그가 총을 놓치자 바로 권총을 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차이는 "무기를 조작해 쏘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 순간 그건 원초적인 본능이 깨어났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나는 용의자를 다시 겨누며 '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외쳤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차이는 NYT에 "몬터레이파크는 매우 긴밀한 댄서 공동체를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 개인 중 한 명이 다른 사람들을 해하려 했다는 건 매우 끔찍한 일"이라며 속상한 심정을 나타냈다.
용의자인 트란은 범행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에서 흰색 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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