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 페루 마추픽추, 반정부 시위로 임시 폐쇄

현장에 400명 이상 발 묶였지만 이후 대피

수도 리마에서 시위 격화…경찰 장갑차 대학 진입

 

페루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적지 마추픽추 폐쇄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문화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회적 상황과 방문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잉카 트레일 네트워크와 마추픽추 폐쇄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마추픽추는 폐쇄되기 전 이미 시위대에 의해 선로가 손상돼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현장에 418명이 철도 운행 중지로 발이 묶였다. 그러나 이날 밤 페루 관광부는 외국인 148명과 페루인 270명을 모두 기차와 버스를 통해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마추픽추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유명 관광지다. 관광업은 페루 국내총생산(GDP)의 약 3~4%를 차지할만큼 주요 산업이다.

지난달 7일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의회에 의해 탄핵 후 구금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카스티요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거리로 나서고 있다. 시위는 최근 물가 상승과 기득권에 대한 불만으로 더 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부터 이어진 시위로 약 46명이 사망했으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도 리마에서도 여전히 시위로 인한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날 밤이 되자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의회 건물 주변에 모여들었다.

이날 낮에는 경찰이 산 마르코스 대학교의 정문을 장갑차를 동원하여 부수고, 최루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유럽연합(EU)은 페루의 혼란 상황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지적하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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