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사임, 기밀문건 유출 여파?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이 백악관을 조만간 떠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그가 이미 사의를 표명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이후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다음달 7일이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그동안 일정 시점에서 물러나겠다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너무 지쳤다”는 말을 자주해 일신상으로 이유로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밀문서 유출 사건이 불거져 바이든 대통령이 특검수사까지 받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백악관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디애나주 출신인 그는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일 때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수십 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었다.

그는 특히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하자 에볼라바이러스 대응팀장을 맡아 에볼라를 효과적으로 방제해 ‘에볼라 차르’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내외에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었다.

그는 당시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극찬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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