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이젠 우체부 배달트럭마저 통째로 도난 당해

웨스트시애틀 2건 포함해 올들어 3거 발생 

소포 챙긴 후 트럭 버려-주민들 은행정보 챙기는 듯

 

시애틀 지역에서 우체부가 몰고 다니는 우편배달트럭이 통째로 도난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연방우정공사 시애틀지부에 따르면 올 들어 1월에만 최소 3차례나 USPS 메일 트럭이 도난을 당했다. 이 가운데 2건은 지난 17일 웨스트 시애틀 알카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1건은 사우스 웨스트 57번 플레이스 3600블럭에서 발생했으며 또 다른 사건은 해안가를 끼고 있는 사우스웨스트 비치드라이브 3300블럭에서 일어났다. 

도둑들은 우편배달부 없이 주차되어 있는 USPS 차량을 탈취해 우편물과 소포들을 뒤져 챙긴 후 인근 지역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범행이 일어난 시각은 지역 주민들의 출입도 빈번한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연방우정공사 존 위건드 조사관은 당시 해당 차량을 운행하던 우편배달부들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차량을 잠그고 안전하게 유지한 후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2건의 메일 트럭 도난 현장 근처에서 모두 목격된 동일한 차량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90년대 후반 출시된 보라색 포드 레인지로 보이는 이 차량은 차량 후방에 검은색 덮개가 있는 것 같다며 트럭 발견시 신고를 당부했다. 

위건드 조사관은 “USPS 우편 트럭 절도는 전국적으로 흔하지 않은 범죄”라며 “그것도 1월에만 3차례 발생했고 2차례는 30분 이내에 절도당한 것으로 보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우편조사국은 사건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 민감한 정보가 담긴 메일을 도착 예정 시일 경과 후에도 수령하지 못했다면 웹사이트(www.usps.gov.) 또는 24시간 핫라인(1877-876-2455)으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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